손바닥을 대기만 해도 아들을 점지해주는 신비의 바위(付岩)가 있었다는
부암동에 휘영청 달이 떴다.
달동네에서는 3D로 길을 가르쳐 줘야 한다.
전, 후, 좌, 우향 말고도 상향, 하향의 개념이 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 가 보자.
개발이 묶여 있으니 세월도 느리게 흐른다. 청와대를 감싸고 있는 군사보호구역 동네의 ‘재앙’이자 ‘축복’이다.
지인이 부암동 주민이다.
발 구르며 춤을 출 수도 있고
햇살이 지나가는 모습을 무심히 바라 볼 수도 있다.
느리고 낡은 곳에서
삶은 조금 더 무료 명료해 보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