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2일 목요일

나뭇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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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쑥날쑥 건물들에, 끝없는 지평선 같은 건 잊은지 오래고
황사며 매연에, 새파란 하늘은 꿈에서나 볼 법하며
껌딱지 눌러붙은 아스팔트에, 흙 밟아본 느낌도 아련하지만

그래도 가던 길 멈추고, 고개 들어 지긋이 살피면
어서 알아 채고 미소지어 주기를 기다린다는 듯이
예쁘고 놀라운 것들이, 여기, 저기, 무척 많이
펼쳐져 있다.

- 홍대앞

(20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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