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29일 화요일

씨엠립 구시장


(재봉틀을 발견한 김에 사진가방을 즉석에서 비우고 수선을 맡겼다)

씨엠립의 구시장에 가 보았다. '캄보디아'하면 떠올랐던 전쟁과 살육의 이미지와는 달리 복잡하고 낡은 시장바닥 속에서 놀라울 만큼의 질서가 느껴졌다. 여러가지 요소들이 현재의 재원 상태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 콜라가 절반쯤 든 채로 버려진, 몰디브 말레 길가의 콜라병에서 느꼈던 이상한 부조리감과 는 정 반대되는 어떤 느낌...
캄보디아의 힘들고 아픈 역사 때문일까.
씨엠립이 풍족한 관광지이기 때문일까.
여기 사람들이 원래 착하고 나긋나긋하기 때문일까.

이상하게도 캄보디아에서 보낸 닷새동안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서 오는 긴장감'이 전혀 들지 않았다.

여행 기간이 짧아서 그랬나...

자전거


이제 각시에게도 자전거는 더이상 '모험'이 아니라 '평범한 교통수단'이 되어가는 것같다.

미라씨


이번 여행동안에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우리가 운이 좋은 건지, 여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좋은 사람들이든지 둘 중에 하나일게다.

비니

건기라 그런지 먼지가 매우 많다

국경-씨엠립 가는 길


'불법총류자진신고강조의 달' 비스무리하지만 정황상 훨씬 실질적인 포스터이다.
밑에 일장기가 붙어있서 자세히 살펴보니 캄보디아의 소형무기 관리 어쩌구 하는 명의인데 일본 단체이다. 남미며 서남아시아며, 살기 팍팍한 데 가서 좋은 일 하는 게 종종 눈에 자주 띄는데, 요즘 들어서는 그 의도가 심히 불순해 보여서 보기 좋지 않다.

해장쌀국수

밤이 되면 또 20밧짜리 쌀국수를 한그릇 먹어줘야 뿌듯한 마음이 생긴다.

람푸 게스트하우스에서

앙코르왓을 동행할 여행자 접선
방콕에서 맥주를 마시면 기온, 가격, 분위기의 삼박자가 척척 맞는다.

비니와 단

신났다~

2005년 3월 25일 금요일

회사



3년 3개월동안 회사생활을 하다 2년 2개월동안 열심히 놀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회사원이 되었습니다.
공중전화박스 어딘가에 쫄바지와 덧팬티를 감추어놓고 출근을 하는, 뿔테안경의 수퍼집 아저씨가 된거죠.
월급쟁이 게임기획자가 찍은 사무실 풍경이지만, 그래도 좌린은 언제나 길거리사진가입니다.

태국, 캄보디아 사진은 여전히 '편집중'입니다. 비니의 사진이 상당히 멋지게 나온 관계로 타격이 좀 있지만, 언젠가는 다 올려요^^;;

2005년 3월 22일 화요일

카오산



국적 불명, 시간대 불명의 카오산 로드

길거리식당


제대로 된 똠얌꿍과 오징어볶음이 나오기 직전

버너


쉴새없이 튀기고 끓이고 볶고 있는 버너

VJ 비니


조리과정을 열심히 찍고 있는 비니

길거리식당


날은 저물어가고 온갖 맛나는 냄새들이 거리에 가득하다.

머리묶은 청년


차이나타운에서 새우머리꼬치구이를 맛있게 먹고 있다.

포장마차


스테인레스인데도 은근히 품위가 있다.

뚝뚝


달려라 뚝뚝

버스


지나가는 버스

인도인 거리


인도식당 들어가는 골목

2005년 3월 20일 일요일

기념사진


차이나타운 옆 인도식당에서 라시를 한잔씩 하고 나서

운하 옆


비니와 같은 곳에서 찍은 샷

거울가게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


차이나타운의 한 골목길. 연변에서는 이러한 창살을 '도적방지문틀'이라고 한다.

비니와 단



시내관광 중

고양이


노네임 과일셰이크 리어카에서 찍은 고양이.
"내 목에 방울 단 게 너냐?" 라고 말하고 있다.

고추초절임


한국의 칼국수집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고추 초절임. 국수나 덮밥에 넣어 먹으면 매콤새콤상큼한 맛을 더할 수 있다.
절여진 고추지만 여전히 매우 맵다.

언니오빠



좌린이 마사지에 취미가 없어 비니가 매번 기회를 놓쳤는데, 이번에는 단님과 의기투합해 마사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좌린은 어슬렁 어슬렁 동네구경.
갈 곳도, 가야할 곳도 없는 이 한시간이 사진을 찍기에는 가장 좋은 순간일 거다.
마사지집 종업원들과, 맞은 편 여행사 앞에서 놀고있는 청년들.

2005년 3월 19일 토요일

골목


방람푸 어딘가의 골목길.
오늘 편집한 사진은 주로 흑백 변환을 많이 했다. 이 사진은 컬러가 예뻐서 그냥 컬러로...

과일 노점 아저씨


웃는 게 멋지다.

콩국수?


콩국수같이 보이는 길거리 음식. 사먹어보지는 않았다.

방콕에서의 첫 아침


방콕에서 처음 느껴보는 선선한 아침을 맞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 며칠간 이상 저온이었다나.

밤 거리의 개



길거리 돗자리에서 맥주를 마셨다. 안주 쪼가리라도 하나 던져주지 않을까 해서 개들이 주위를 어슬렁거렸다. 특히 진향이 견공들에게 인기가 많다.

쌀국수


공항에서 우연히 만난 단님. 어찌나 반갑던지 새벽 3시 캄보디아행을 즉석에서 포기해버리고 바로 방람푸로 같이 와버렸다. 일단 쌀국수로 허기를 때우고 맥주를 한잔^^

입국심사


반짝반짝 새 여권으로 무사통과

타이항공


가끔, 비행기가 쑤욱 떠 오를 때의 느낌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이건 머리가 아니라 몸이 느끼고 기억하는 성질의 것이라, 그 그리움 또한 강렬하다.
우연히도, 딱 2년 전 여행을 시작했던 같은 날짜에 또다시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 꼬창, 앙코르왓 여행기 시~작 (여기서부터 역순으로 보시면 됩니다) -------------------

2005년 3월 17일 목요일

돌아왔습니다


비행기가 조금 연착하고 공항버스가 출근길 정체에 막혀버리는 바람에 결국 집에도 못 들르고 공항에서 사무실로 바로 출근을 했습니다. 새로 다니게 된 직장의 첫 출근 복장이 샌들에 반팔 차림이 되어버렸습니다 -_-;;;

새 컴퓨터를 지급받고 이것저것 설치를 하고 외장하드를 살짝 열어봤습니다. 13기가에 달하는 사진들이 무사히 잘 담겨 있군요. 집에 가서 천천히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맛뵈기 사진 한장^^

2005년 3월 5일 토요일

여권


해외여행 다니면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자주 속을 썩이는 문서.
1페이지가 잘 뜯어지지 않게 디자인 된 새 여권은 5월부터 발급한다고 한다.
앗싸 이제 출발이다~

* 이번에는 노트북 안 가져갑니다. 따라서 여행 중 사진 업데이트는 없겠네요 3월 중순을 기다려주세요~

2005년 3월 1일 화요일

아라비아의 로렌스


3.1절을 맞이하여 틀어준 아라비아의 로렌스. 4:3 버전이어서 사막의 장관은 많이 잘려나갔지만, 배우들의 표정연기를 크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랍 근현대사를 알고서 와디럼 사막을 밟아보는 것과, 아라비아의 로렌스 영화를 보고서 밟아보는 것, 이도 저도 모르고 무심히 밟아보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내 경우는 먼저 밟아보고 집에 와서 이슬람 다큐 연작이라든지 영화 등등을 유심히 보게 된 경우이다.
뚫어지게 영화를 보고 났더니 로렌스의 희여멀건한 낯빛과 희여멀건한 눈동자 때문에 심란해져서, 사진 폴더를 뒤져 비슷한 느낌의 사진을 한장 찾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