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24일 월요일

고야 그림 Madrid, Spain

고야의 그림은 리얼한 표정과 심각한 주제의 '검은 그림'시리즈나 풍자적인 궁중화 등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한쪽 방에 전시된 풍속화가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추수를 마치고 홍맥주 한잔씩 걸치는 장면을 그린 그림의 일부입니다.
이 그림을 보니 대학 때 농활가서 새참으로 독한 사제 막걸리 한잔 걸치고 추수를 하다가 낫으로 발가락을 찍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술은 일 하는 도중에 마실 게 아니라, 일을 마치고 마셔야 하는 겁니다-_-

프라도 미술관 Madrid, Spain

일요일 아침, 무료개관일에 맞춰 프라도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물가의 압박을 함 절감하고 나니, 기를 쓰고 Gratis(무료)만 찾게 됩니다-_-
이마가 툭 튀어나온 고야의 자화상과 여러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마네 엔 쁘라도'전을 하고있어서 마네의 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달하고픈 말이 많은' 종교, 신화 소재의 그림들을 보다가 갑자기 마네 그림을 보니 엄청나게 신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진기를 못 가지고 들어가게 하는 소피아 미술관과는 달리, 어떤 방에서는 플래시 없이 사진을 찍어도 되고 어떤 방에서는 못찍게 합니다.

지하철 Madrid, Spain

파리의 지하철 구간 거리가 짧아서 자칫 잘못하면 내릴 역을 지나치기 쉽다더니, 마드리드 중심부 구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역이 상당히 가깝게 보입니다.

기차역 Madrid, Spain

소피아 미술관 공짜 관람시간이 아직 한시간 넘게 남았고, 밖이 꽤 쌀쌀하고 해서 기차역에 들어가 시간을 때웠습니다.

변소 Madrid, Spain

문득 심심해서 함 찍어봤습니다

소피아 미술관 Madrid, Spain

'이지유럽' 가이드북에 소개된 일정대로 여행을 하는 것은 25세 이전 강철체력때나 가능할 것같습니다. 며칠동안 스트레스도 좀 쌓이고 해서인지, 하루에 미술관 하나 보는 게 벅찹니다. 토요일 두시 반부터 소피아 미술관이 무료, 프라도 미술관은 일요일만 무료... 그래서 오늘은 소피아 미술관만 관람했습니다. 드디어 중학교때의 암기과목 '미술'의 압박이 시작되었습니다.
빠글빠글 나열식 옛날그림 방이나, 무척심란 현대회화 방과는 달리 '점선면 미로선생'의 방에 들어가니 무척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입구에서 가방을 안 맡겼더라면 만들어 온 샌드위치라도 한입 베어물고 싶어지는 분위기-_-

소피아 미술관에서는 '게르니카'와 피카소의 다양한 드로잉들, 게르니카 완성과정 르뽀 사진 등등도 볼 수 있습니다.

가을길 Madrid, Spain

여기는 낙엽이 한창 떨어지고 있습니다.

숙소 Madrid, Spain

'물가의 압박'이 시작되었습니다. 유럽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싼 스페인라지만, 더블룸 하루에 32유로..
숙소 창밖을보니 '필 아색희'가 야경사진 샘플로 자주 찍는 건물이랑 느낌이 비슷합니다.

태양의 문 Madrid, Spain

..이 있었다는... 솔 역 주변-_-

대사관 Madrid, Moroco

'드디어 모든 것이 해결되는구나'라는 안도의 느낌과 함께 찍은 사진. 하지만 곧바로 듣게 되는 대답 '뭔가 커뮤니케이션이 잘못됐나본데, 우리는 못해줍니다...'-_-

스페인 남부 Spain

모두 올리브 나무인가요?

땅졔 Tanger, Moroco

지브롤터해협에 접해있는 항구도시. 일반 페리로 스페인까지 두시간 걸립니다. 포토샵에서 왜곡보정을 했습니다.

차창 밖 Moroco

라밧에서 땅졔로 가는 버스에서 찍었습니다.

아파트 Rabat, Moroco

접시가 빼곡히 달린 빈민촌의 석양을 찍고싶었으나, 사진기 들고 다닐 마음도 잘 안나고 해서 결국 못 찍었습니다. 접시가 별로 안 달리고, 상태가 매우 양호한 아파트입니다.

여자들 Rabat, Moroco

유치장에서 만난, 사우디출신 원리주의자의 말에 의하면 모로코는 '타락한' 이슬람국가라고 합니다.길거리에는 차도르를 쓴 여자들도 있고, 살을 드러내고 서구식 복장을 하고 다니는 여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한 라마단 기간이라 낮동안 식당은 모두 문을 닫고, 술 한병 사먹기가 매우 힘듭니다. 어떤 사람은 원리주의자들을 색출하여 미국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금식을 하며 차도르를 쓰고 다니고... 아.. 복잡해-_-

손으로 젓는 자전거 Rabat, Mor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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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Rabat, Moroco

모로코는, 입국 당시 인상을 상당히 구긴 바가 있기에, 좋게 보아주기가 상당히 힘들겠지만, 암튼 또 인상적인 것은, 허름한 아도베 벽돌집위에 빼곡히 달린 '접시'들과 2010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포스터입니다. 스크린과 스포츠, 국왕폐하와 복지부동 공무원들의 무사안일을 위해 참으로 좋은 도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라밧 Rabat, Mor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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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밧 Rabat, Moroco

모로코의 수도 라밧입니다. 작은 도시인데 도시 곳곳에 왕궁이며 사원이며 성벽이며 볼 게 많습니다.

핫산2세 모스크 Casa Blanca, Mor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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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2세 모스크 Casa Blanca, Moroco

내부는 원래 사진촬영 금지라는데, 성직자 하나가 우리를 부르더니 사진을 찍게 해 줍니다. 찍고 났더니 용돈을 좀 달라네요

핫산 2세 모스크 Casa Blanca, Moroco

단순화려... 이런 수식어가 가능한..-_-

핫산2세 모스크 Casa Blanca, Moroco

세계에서 두번짼가 세번째로 큰 모스크. 사우디 정부가 재정지원을 팍팍 해줬다나..

닭장봉고 Casa Blanca, Moroco

상황 이틀 후 재판받으러 가면서 찍은 사진.
자세한 내용은 beanytime.com에 ^^;;

들어가지 못한 자 Casa Blanca, Moroco

잠시후 닥쳐올 일을 전혀 짐작하지 못한 채, 여유있는 한때-_-

들어가지 못한 자 Casa Blanca, Moroco

일전에 있었던 터키 테러의 여파로 더욱 까다로와진 모로코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지 못하고, 직원들의 '토론'이 끝나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항 London, UK

8시간동안 기다리면서 무선인터넷을 시도해보았으나, 실패.. '강한 파운드'를 절감하며 브라질에서 가지고 온 과자부스러기를 먹으면서 공항을 어슬렁거렸습니다-_-

공항 London, UK

런던 공항에서 8시간을 기다려 비행기를 갈아탔습니다.

2003년 11월 13일 목요일

리오 파노라마 Rio de Janeiro, Brasil

이제 내일이면 남미를 뜹니다~

리오 파노라마 Rio de Janeiro, Brasil

가로스크롤의 압박-_-

해변 Rio de Janeiro, Brasil

수영은 하고싶고, 사진도 찍고싶고...
바닷가에서 사진기 도둑 맞고, 수영하러 갈 때는 사진기 들고가지말자 다짐을 했건만, 결국 사진기는 항상 들고다니게 되네요. 이 권총강도 많다는 브라질에서마저도-_-
결국, 수영은 '교대'로 했슴다-_-

태극기패션 Rio de Janeiro, Brasil


예수상 Rio de Janeiro, Brasil

멋진 도시가 한눈에... 진짜 목 좋은 곳에 자리잡았습니다^^

예수상 Rio de Janeiro, Brasil

예수상 언덕 옆에 있는 헬기장에서 찍었습니다.
헬기를 탄 건 아니고 걍 헬기장에만 갔슴다-_-

원숭이 Rio de Janeiro, Brasil

예수상을 보러 갔다가 만난 원숭이.

크리스마스 Rio de Janeiro, Brasil

지금 업로드를 하고있는 피시방이 있는 집 앞 상가입니다.
남반구의 산타는 나시티를 입고있나 했더니, 역시 두꺼운 털옷장식이군요-_-

박물관 Rio de Janeiro, Brasil

일요일이라 공짜길래^^

전차 Rio de Janeiro, Bra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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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Rio de Janeiro, Bra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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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 Rio de Janeiro, Brasil

달동네 올라가는 전차.
기점에서 관광객들이 자리를 다 차지하기 때문에 중간 중간 올라타는 마을사람들은 매달려 다닙니다.

성당 Rio de Janeiro, Brasil

론리플래닛에 '울트라모던'하다고 소개된 성당과 그 내부. 밖에서 받은 인상에 비해 상당히 공허합니다-_-

역전 Rio de Janeiro, Brasil

전반 각각 페널티킥으로 한골씩 주고받은 양팀,
후반 들어 원정팀이 한 골을 넣어 2대1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홈팀 선수 하나가 퇴장을 당했습니다.
관중석 분위기는 상당히 삭막해지고...
막판쯤 홈팀의 멋진 슛이 터져 경기장 분위기가 후끈해졌습니다.
종료 몇 분 전, 호마리오(한국에는 로마리오라고 알려져 있나요?)가 골라인에서 찬 슛이 골키퍼 손을 맞고 골대로 들어갔습니다.
경기장은 말 그대로 '뒤집어'졌습니다.

축구 Rio de Janeiro, Bra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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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Rio de Janeiro, Brasil

관중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는 초록색 구역이 아닌 경기장이 좀 더 잘 보이고 한적한 파란색 구역 입장권을 샀습니다. 광팬들은 모두 초록 구역에 모여 있는 줄 알았더니, 여기 감독 뺨치는 광팬이 하나 있었습니다. 경기 내내 한시도 앉아있지 않고 공 따라다니며 온갖 경기운영 지시를 내립니다.

축구 Rio de Janeiro, Brasil

홈 팀 플루미넨스와 원정팀 꼬리치바의 경기를 보았습니다.

축구장 Rio de Janeiro, Brasil

상암동에서 월드컵 직후 있었던 한국-브라질 평가전을 본 기억도 있고해서 주말에 축구장을 찾았습니다. 펠레 발도장이 있길래 한 장^^

타일 Rio de Janeiro, Brasil

꼬빠까바나 해변 가의 예쁜 타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