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 30일 화요일

배낭여행에서의 노트북 사용

6. 노트북 사용
최근 공항에서 제 배낭의 무게를 재 봤더니 23킬로그램이었습니다. 노트북 본체와 디카, 이미지탱크 등등을 넣은 사진가방은  제외한 무게입니다. 육군 야전교범에 소개된 방식대로 완전한 군장을 결속한 다음, 유탄발사기까지 들고 다니는 셈입니다. 이 무지막지한  무게가 모두 각종 케이블들과 악세사리, 충전 어댑터에서 나옵니다. 여행하면서 디카로 사진을 찍고 편집을 해서 웹에 올리고 , 가끔씩 시디를 구워서 한국에 부친다... 비교적 폼나게 들리는 설정이지만, 실상은 먹고사는 데 하등 도움이 안되는 화물을  꾸역꾸역 짊어지고 다니는 걸 의미하는 것입니다. 뭐, 노트북을 들고다니면 편리한 점은 많이 있습니다. 스팸으로 넘쳐나는  메일박스 일일이 체크해서 한페이지 한페이지 지우지 않아도 되고, 컴퓨터마다 한글 설정 일일이 해 줄 필요 없고, 글, 사진, 동영상 미리 편집해서  피시방에서는 업로드만 하면 되고... 암튼 피시방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일단 '노트북 써도 돼?' 라고 물어본 다음, 장황한 대답과 관계없이 '그럼 내가 함 해볼께'라고 말하고는 컴퓨터에서 랜선 하나 빼서 걍 쓰면 됩니다.  자동으로 IP가 잡히거나, 192.168로 시작하는 사설 IP를 할당해서 쓸 수 있습니다. 랜선 뺀 컴퓨터의 네트워크 연결 설정을  참조해서 노트북에다 그대로 설정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큰 국제공항에 가면 무선랜 AP가 잡히기도 하는데, 아직 인터넷 연결 에 성공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거 성공해서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에 인터넷을 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들고다니느라 힘들 었던 게 몽땅 용서가 될텐데 말이죠.^^
아 글구, 랜선도 가지고 다니는 게 좋은데, 부피가 좀 나가더라도 최소한 5미터 이상 10미터 정도 되는 걸 들고다니는 게 좋습니다. 무료 인터넷 제공하는 호스텔 같은데서 좀 여유롭게 선 뽑아 쓸래면 5미터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지금 랜선 꽂아서 인터넷 하고 있는데, 랜선이 2미터 밖에 안되는 관계로 민망하게스리 리셉션 카운터에 걸터앉아서 하고 있답니다-_-;;

댓글 1개:

  1. 길이가 길수록 끊어지기 쉬운게 랜선이라 보관에 주의만 기울인다면 금상첨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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