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 30일 화요일

삼겹살에 소주 Buenos Aires, Argentina

홈페이지를 통해 알게 된 교민분들을 만났습니다. 아르헨티나에는 현재 만오천명 가량의 교민이 살고 계신다는데, 경기가 좋을 때는 삼만오천명 가량 되었다고 합니다. 삼겹살은 뉴질랜드에서 먹었는데, 소주는 7개월만입니다. 다시한번 감사 감사^^
고기며 반찬 하나하나가 매우 맛있어 장사가 잘 되는 이 가게는 조선족 아저씨가 운영하고 계십니다. 남한에서 조선족 이주노동자들이 갈비를 자르거나 건설현장에서 주로 일하는 것과 달리, 여기서는 북쪽 말투의 사장님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통일 이후의 남한도 그러해야 할 텐데 말이죠...

숙소 Buenos Aires, Argentina

비행기에서 잠을 많이 잔 데다가, 이상하게 이 숙소 분위기가 좀 들뜨는 분위기인지라, 오자마자 여기 장기투숙자들이랑 스탭들이랑 함께 새벽 다섯시까지 맥주를 마셨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Buenos Aires, Argentina

자정이 되어서야 숙소에 짐을 풀 수 있었습니다. 여기도 무료 인터넷^^

공항에서 Santiago, Chile

두번째 갈아타기. 산티아고 공항입니다. 갈아타는 게 좀 번거롭긴 해도, 한자리 주욱 앉아 있는 것보다 이렇게 살살 돌아다니는 게 한결 낫습니다.

마지막 세비체 Lima, Peru

보고타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가는데 두번을 갈아탔습니다. 덕분에 기내식을 세번 먹을 수 있었습니다. 기내식 뿐만 아니라, 리마공항에 내려서는 세비체가 먹고싶어 또 하나 사먹었습니다. 남미나 중미 어디서나 세비체를 먹을 수 있는데, 리마 세비체가 젤 맛있는 것같습니다.

소금성당 Catedral del Sal

중앙 홀입니다. 다음주에 콘서트가 있다고 하여 한창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땅속 동굴에서 음악회를 하면 음향효과가 매우 좋다네요..

소금성당 Catedral del Sal, Colo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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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타오 Catedral del Sal, Colombia

보고타 분식피자집에서 만난 대만 여행자입니다. 직업이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인지라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소금성당 Colombia

예전에 암염을 캐던 광산이었는데, 채산성 문제로 광산 내부를 성당으로 개조하여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방송촬영 Bogota, Colombia

버스터미널에 갔더니 이런 촬영팀이 있었습니다.

공원 Bogota, Colombia

공기가 깨끗한데 구름이 멋지게 껴서 함 찍어봤습니다.

배낭여행에서의 디카 사용

7. 디지틀 카메라

인터넷 이야기는 아니지만, 비슷한 정보가 될 것같아 적습니다. 디카의 화질이 필름에 따라가느냐, 디카 초기 구입비용 대비  필름값 현상료가 비싸냐 싸냐 이런 문제는 접어두고, 여행시 편리한 점 불편한 점 위주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필름을 들고 다닐 때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바로 X-Ray입니다. 대부분의 엑스레이 검색대에 Film Safe라고 표기되어 있 고, 여행안내책자에도 어느어느 공항은 엑스레이를 강하게 쏘기 때문에 필름은 따로 넣어라 이런 식으로 안내가 되어 있긴 하 지만, 아무래도 필름은 검색대에 집어넣지 않는 게 좋습니다. 납 재질로 된 여행용 필름주머니가 있긴 하지만, 어차피 검색대  직원이 엑스레이 쏴서 잘 안보이면 제대로 보일 때까지 더 세게 쏘기 때문에 별 소용이 없답니다. 그리고 공항 검색대에 항상  친절하고 이해심 많은 직원만 근무하는 건 아닙니다. 필름 뚜껑까지 열어보여주며 '이건 필름이다, 속에 이상한 거 안 들었으니 검색대 안집어넣겠다'우겨도 '안집어넣으면 통과 안시켜준다'고 버티는 넘 꼭 있습니다. 이 이야기인즉, 필름 카메라를 가지 고 여행할 때는 현지에서 필름을 사고 현지에서 현상하는 게 가장 믿을만한 방법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디지틀 카메라로 여행사진을 찍을 경우는 어떨까요? 요즘 어댑터는 대부분 100-240V 50-60Hz 아무데나 꽂아도 되기 때문에(물론 반드시 확인 해 두어야 합니다. 가져온 iPaq 어댑터가 220 전용이라 프리볼트 찾느라 3개국을 뒤졌음-_-) 플러그 모양만 맞춰주면 배터리 충전은 언제나 할 수 있습니다. 여행용 플러그 킷은 인터넷이나 용산, 공항 면세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결정적인 문제는 바로 메모리입니다.
많은 디카 여행자들이, 중간 화질, 중간 크기 쯤으로 아껴찍고 지워찍고 하면서 집에 갈 때까지 메모리 두개로 버티거나, 메모리가 다 차면 카드리더와 시디버너 있는 피시방에서 시디를 굽는 방법으로 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비싼 디카 사서, 최대크기 최대화질로 찍지 않는다면 별 의미가 없고, 장기간 여행하면서 피시방에서 돈주고 시디 굽는 건 좀  비싸고 번거롭다는 생각입니다. 그럴 바에는 필름을 들고 다니는 게 낫다는 거죠. 그래서 휴대용 저장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 다. 일단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 노트북 컴퓨터입니다. 제대로 된 방법이긴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본체와 악세사리  무게의 압박이 장난이 아닙니다. 비디오 테이프 크기만한 도시바 리브레또 구형 모델이 디카 백업용으로 중고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하지만, 역시 무겁지요. 따라서 오늘 여러분앞에 소개해 올릴 상품은... 은 아니고-_- 메모리카드 슬롯이 있는 외장하드 케이스가 아주 쓸만하다는 겁니다.
메모리카드 슬롯이 있는 외장하드 케이스... 보다는 '이미지탱크'나 '디지탈 월렛'이라는 제품명이 더 많이 알려져 있는 듯 합니다. 암튼, 제가 쓰는 건 이미지탱크인데, 아주 조잡한 디자인에 지극히 단순한 인터페이스의 대만산 제품으로, 20기가 노 트북용 하드디스크가 들어 있습니다. 하드디스크와 메모리스틱 어댑터를 포함하여 당시 5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구입한 제 품인데, 제대로 본전 뽑았다는 생각이 드는 몇 안되는 디지틀 제품 중 하나입니다. 액정화면까지 달려 있어서 이미지 확인 및 동영상 재생이 되고 MP3재생까지 되는 국산 제품 광고를 본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현재 시판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IEEE1394나 USB2가 지원 된다면 더할나위 없는 제품이겠지요.
제 경우에는 출국한지 반년 정도가 되어가는데, 시디를 40장 가량 구워 한국으로 부쳤습니다. 가득가득 채워서 굽는 건 아니 기 때문에 대략 20기가 정도 구웠다고 보면 되겠지요. 이미지 탱크의 내용은 틈틈이 노트북 하드로 옮겨서 이미지탱크와 노트북 두 곳에 사진을 보관하며 다닙니다. 노트북 하드가 웬만큼 차면 시디를 구워서 한국으로 부치고 한국에서 받았다는 연락이 오면 하드를 지웁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여행 출발 전에 'DV테이프 9기가 백업'이라는 놀라운 방법을 접하고서는 몇 번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만, 테이프로 백업하는 테스트만 하고, 테이프로부터 복원하는 테스트를 안 해봐서리-_- 실제로 써먹고 있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디렉토리 구조가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모든 파일들을 한 폴더에 몰아넣고 백업을 해야 한다는 은근히 큰 단점이 있어서 막상 쓰기에 망설여지는 방법이었습니다.

배낭여행에서의 노트북 사용

6. 노트북 사용
최근 공항에서 제 배낭의 무게를 재 봤더니 23킬로그램이었습니다. 노트북 본체와 디카, 이미지탱크 등등을 넣은 사진가방은  제외한 무게입니다. 육군 야전교범에 소개된 방식대로 완전한 군장을 결속한 다음, 유탄발사기까지 들고 다니는 셈입니다. 이 무지막지한  무게가 모두 각종 케이블들과 악세사리, 충전 어댑터에서 나옵니다. 여행하면서 디카로 사진을 찍고 편집을 해서 웹에 올리고 , 가끔씩 시디를 구워서 한국에 부친다... 비교적 폼나게 들리는 설정이지만, 실상은 먹고사는 데 하등 도움이 안되는 화물을  꾸역꾸역 짊어지고 다니는 걸 의미하는 것입니다. 뭐, 노트북을 들고다니면 편리한 점은 많이 있습니다. 스팸으로 넘쳐나는  메일박스 일일이 체크해서 한페이지 한페이지 지우지 않아도 되고, 컴퓨터마다 한글 설정 일일이 해 줄 필요 없고, 글, 사진, 동영상 미리 편집해서  피시방에서는 업로드만 하면 되고... 암튼 피시방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일단 '노트북 써도 돼?' 라고 물어본 다음, 장황한 대답과 관계없이 '그럼 내가 함 해볼께'라고 말하고는 컴퓨터에서 랜선 하나 빼서 걍 쓰면 됩니다.  자동으로 IP가 잡히거나, 192.168로 시작하는 사설 IP를 할당해서 쓸 수 있습니다. 랜선 뺀 컴퓨터의 네트워크 연결 설정을  참조해서 노트북에다 그대로 설정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큰 국제공항에 가면 무선랜 AP가 잡히기도 하는데, 아직 인터넷 연결 에 성공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거 성공해서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에 인터넷을 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들고다니느라 힘들 었던 게 몽땅 용서가 될텐데 말이죠.^^
아 글구, 랜선도 가지고 다니는 게 좋은데, 부피가 좀 나가더라도 최소한 5미터 이상 10미터 정도 되는 걸 들고다니는 게 좋습니다. 무료 인터넷 제공하는 호스텔 같은데서 좀 여유롭게 선 뽑아 쓸래면 5미터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지금 랜선 꽂아서 인터넷 하고 있는데, 랜선이 2미터 밖에 안되는 관계로 민망하게스리 리셉션 카운터에 걸터앉아서 하고 있답니다-_-;;

배낭여행에서의 인터넷 사용 - 2 (한글사용편)

5. 서구OS에서의 한글 사용

한글 페이지 보기:

웹페이지에서 한글을 보기 위해서는 IE를 업데이트 해 주어야 합니다. 한국사람 손을 처음 타는 컴퓨터라면, 처음 한글 페이지를 열 때 다국어지원 서비스를 깔 거냐고 물어봅니다. 예 클릭하면 2메가짜리 다운받아서 설치고 바로 한글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어떤 넘이 '이 메시지를 다시 표시 안함'이라고 체크를 해 놓은 경우라면, 한글이 깨진 채로 페이지가 열 립니다. 이럴 경우에는 보기>인코딩>기타에서 한글을 선택해야 업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의 메뉴가 영어로 되어  있는 경우에는 비교적 알아보기가 쉽지만, 다른 나라 말로 되어있는 경우에는 상당히 황당합니다. 메뉴의 순서를 잘 기억해  두는 게 필요합니다.

IE에서 한글 쓰기:

Win 9x, me, NT 4.0
komondo.exe를 설치해 주시면 IE에서 한글을 쓸 수 있습니다. 라고 되어 있는데, 실상은 조금 더 까다롭습니다. 설치를 하고  브라우저의 입력창에 커서를 놓으면 바탕화면 위에 입력도구모음이 나타난다... 라고 설명서에는 친절하게 나와 있습니다만,  그게 잘 안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설치를 한 다음 작업 표시줄에 'En'이나 'Es'같은 입력밴드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시작>프로그램>Microsoft Global IME>Korean을 실행시킵니다. 이게 도움말만 보여주는 건 줄 알았는데, 이걸 실행시켜야 입력 밴드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브라우저를 열고 입력창에 커서를 놓은 다음 입력밴드를 클릭해서 'Ko'를 선택하거나,  쉬프트 알트 키를 눌러서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래저래 해봐도 안된다면 (글로벌 IME, 버그 많댑니다) 남극성이나  유니온웨이를 다운받아서 설치하시면 되겠습니다. 단 위 4번 문제가 해결 안되었다면 설치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무효.

Win2000, XP
윈2000부터는 설치 시디에 동아시아 언어 지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komondo.exe는 필요가 없을 뿐더러 설치가 되지도 않습니다. 한중일어판 윈도우는 동아시아 언어 지원이 기본으로 설치되지만 서구 언어 OS에는 기본 설치에서 제외되어있기  때문에 설치 시디가 필요합니다. 제어판에서 지구본 아이콘 - 국가 및 언어 옵션을 실행해서 '언어'탭을 클릭하면 동아시아  언어 지원이라는 체크박스가 있습니다. 이걸 체크하면 윈도우 설치디스크를 넣으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그럼 시디를 넣고  설치를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피시방에 설치 디스크가 비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나 점원이 비품 캐비넷을 열지 못하는 경우는  무효입니다. 제 경우에는 한글XP시디를 들고 다니는데 스페인어 XP에 이거 집어넣어도 제대로 설치 됩니다.

남극성, 유니온웨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라는 것들이 비교적 깔쌈해 보이면서도 어딘가 신비한 구석이 좀 있어서, 될듯 될듯 하면서도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남극성(www.njstar.com)이나 유니온웨이(www.unionway.com)를 깔아주시면 되겠습니다 . 남극성은 무료 프로그램이고 용량이 작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외관이 조금 구리고, 결정적으로 타이핑에 문제가 좀 있습니 다. 받침이나 쌍자음의 경우 스페이스바를 한번씩 눌러주어야 한다는, 경우에 따라서는 치명적일 수도 있는 단점입니다. 유니온웨이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아시안 수트 X2는 짝퉁이지만 작업표시줄에 남색 KO 아이콘까지 만들어주는 조금 더 괜찮은 소프트웨어입니다. 조금 더 괜찮은 만큼 용량도 조금 더 커서 느린 피시방에서는 피시방 이용료의 절반이 아시안 수트 다운로드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회원 가입을 하면 60일 체험판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데, 인스톨러를 실행하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 번체.. 이런 옵션이 나옵니다. 이거 전부 체크하면 용량이 엄청나므로 속도가 무지 빠른 피시방이 아니라면 한국어만 설치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지금까지 아시안 수트X2를 다섯번 가량 깔아봤던 것같은데 60일 후에 여행하시는 분이 혹시  그 컴퓨터를 만나면 사용기간이 지났으므로 다른 컴퓨터를 이용해야 할 겁니다, 죄송합니다-_- 이 두가지 프로그램 모두 3벌식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MSN 메신저에서 한글 쓰기:

2000이나 XP에서 한글을 제대로 설치했다면 MSN 메신저 역시 제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9x 버전에서 komondo.exe를 설치한  경우라면 메신저에서 한글을 보고 쓸 수 없습니다. MSN 메신저 한글판을 설치해 보려고 시도를 해 봤지만 실패했습니다. 설치 되어 있는 MSN을 지우고 새로 설치하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국제적으로 민폐를 너무 많이 끼쳐선 안될 것같아 포기했습니 다. 한국에 있는 후배에게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 물어봤더니 '브라우저에서 한글을 친 다음 Copy and Past 하면 된다'라는 군요. 윈98에서 메신저를 보니 사용자 이름이 모조리 [??????]?????????? 같이 나옵니다. 누가 누군지 알수가 없어요. 화살표 갖다대고 한참 있으면 뜨는 메일 주소로 추측해야 합니다. 특이한 기호나 영어를 써 놓으면 그나마 좀 알아보기가 쉽더군요.

배낭여행에서의 인터넷 사용 - 1

아직 오세아니아, 중남미 몇 개국밖에 못 다녀봤지만 그간 좀 감을 잡은 바가 있어 함 정리해봅니다.
배낭여행에서의 인터넷 사용

1. 피시방
피시방 없는 동네 없습니다. 여행 루트라는 게 사실 뻔한 거고, 배낭여행자가 들를만한 동네라면 어디나 인터넷까페가 있습니다. 시설이나 가격은 동네마다 차이가 많이 납니다만, 브라우저를 열어놓고 장고를 거듭하는 타입이 아니라면 어디서나 큰 돈  안 들이고 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 모뎀 달린 노트북에 전화선 꽂아서 하는 글로벌 로밍 서비스 이런 게 있는데 배낭여행자 가 방방마다 전화 달려 있는 숙소 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는 숙소가 간간이 있지요. 그래서 업로드 할 분량이 많을 경우에는 약간 비싸도 시설이 좋은 숙소를 찾아서 인터넷으로 본전을 뽑기도 합니다. (사진 업로드가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려요...)

2. 속도
무지막지한 속도가 안 나오면 피시방 명함도 못내미는 한국과는 달리, 대부분의 가게가 ADSL 회선 하나를 다섯대에서 서른대  정도로 공유해서 쓰는 식으로 영업합니다. MS 홈페이지에서 2MB 짜리 MS 글로벌 IME 하나 다운로드하는데 2분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것같아요. 가끔 '149분 남았습니다'라는 황당한 속도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만, 인터넷폰 영업을 같이 하는 피시방이면 예의상 최소한의 속도는 나와 줍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다른 손님이 인터넷폰을 쓰는 도중에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기도 하지만요.

3. 성능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의 컴퓨터 환경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에게는 회선 속도뿐 아니라 컴퓨터 성능 역시 무시못할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인터넷 무료 사용' 숙소에 묵었을 때의 일입니다. Global IME를 다운받고 있었는데, '디스 크 용량 부족'메시지가 뜨면서 다운로드가 중단되었습니다. '이넘들 동영상 무지 다운받았구나...' 생각하며 디스크 등록정보 를 보았더니 '하드디스크 용량-200메가, 사용중인 용량-199메가'였습니다.-_- 일단 우뚝 솟은 컴퓨터가 아니라 평평하게 누운 컴 퓨터라면 정신수양 할 각오 하고 컴퓨터 앞에 앉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브라우저를 여러 개 띄워놓는 사용 습관도 문제이지만 , 대형 이미지에 각종 스크립트와 컨트롤이 사용된 웹페이지를 여는 데도 무한한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대부분의 국내 포털  사이트나 언론 사이트, '제대로'만들어진 사이트들이 온갖 휘황찬란한 기능들로 도배가 되어 있기 때문에, 페이지 띄우다가  컴퓨터 죽는 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보안 설정이라든지, 기타 까다로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 뱅킹은 상당히 괜찮은 환경에서만 시도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인증서 가지고 이래저래 버벅대다가 비밀번호 3회 오류라도 하게 되면 '신분증 들고 영업점을 방문해 주세요' 이런 메시지 만날 수도 있습니다. 또 한가지, 800X600 이 1024X768보다 많습니다. 1024 기준에 프레임 써서 홈페이지 만드신 분들, 재고 부탁드립니다. (김유식님께 드린 말씀이었습니다-_-)

4. 사용권한
네트워크 연결 설정을 조회하거나 한글 입력 지원 프로그램을 깔려고 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사용권한입니다. 피시방용 프로그램때문에 안 되는 경우도 있고, 2000이나 XP 사용자 계정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점원에게 잘 이야기 해서 제한을 해제하거나 관리자 계정으로 재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사태를 설명하기 위한 작문 자체가 상당히 까다로울 뿐더러, 점원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 문제가 해결 안되면 한글 입력이나 노트북 사용은 물론 한글 읽기조 차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냥 피시방을 떠나주시거나 조용히 영어로 서핑을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2003년 9월 24일 수요일

나무 Bogota, Colo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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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Bogota, Colo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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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사람들 Bogota, Colombia

숙소 앞 골목길에 웬 사람들이 나와서 그림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인 것같지는 않고, 무슨 취미클럽인 듯합니다.

골목 Bogota, Colo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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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Bogota, Colombia

스페인 식민지식 건물들은 천정이 무척 높고, 벽에 창이 나 있지 않아 좀 고압적이고 폐쇄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이런식의 채광창이 뚫려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에 딸린 변소가 지붕 꼭대기까지 뚫려 있어서 마치 굴뚝 속에 들어앉은 느낌이 듭니다.

하늘 Bogota, Colombia

보떼로 미술관에서 바라본 하늘입니다.

공터 Bogota, Colombia

주차장인 것같은데, 사용한 지 한참이 지난 듯이 보입니다.

숙소 Bogota, Colo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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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22일 월요일

전차 Bogota, Colo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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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공연 Bogota, Colombia

독립기념 공원에서 재즈 공연이 있었습니다.

벼룩시장 Bogota, Colo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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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Bogota, Colo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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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 Bogota, Colom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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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타 Bogota, Colombia

50층에 전망대가 있는 빌딩에 올라가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내전과 마약과 납치와 피로 얼룩졌다... 는 가이드북의 소개에 적잖이 쫄아 있었는데, 상당히 인상이 깔끔한 도시였습니다.

황학동 Bogota, Colombia

일요일 오전에 열리는 중고품 시장입니다. 길가를 따라 주욱 노점이 들어섭니다. 여기서 100-240v 50-60hz 입력에 5v 2.0a 출력의, PDA용 아답타를 살 수 있었습니다.

황금박물관 Bogota, Colombia

콜롬비아 중앙은행 소속의 황금박물관입니다.

반미시위 Bogota, Colombia

양키는 팔레스타인에서 떠나라.
스무명 남짓한 사람들이 피케팅을 하고 있었는데, 물대포차가 두대나 왔습니다

담배 Bogota, Colombia

필터 담배, 무필터 담배

2003년 9월 13일 토요일

고사리 Monte Verde, Costa Rica

도르르...

열대운림 Monte Verde, Costa Rica

간만에 질감 느낌이 좋은 게 있어 흑백으로 몇 장 처리해봤습니다.

열대운림 Monte Verde, Costa 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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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운림 Monte Verde, Costa 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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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운림 Monte Verde, Costa Rica

빽빽한 나뭇잎들이 떨어져 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열대운림 Monte Verde, Costa Rica

이번엔 역광 가장자리 조명입니다. 조명 실기 숙제하나-_-;;;

열대운림 Monte Verde, Costa Rica

이번엔 순광입니다.

고사리 Monte Verde, Costa Rica

나뭇잎에 역광이 들어오는 거... 종종 찍는 소재입니다.

기념사진 Monte Verde, Costa 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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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운림 Monte Verde, Costa 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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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척 하는 벌레 Monte Verde, Costa Rica

첨엔 멀쩡하게 생긴 넘이었는데 툭 건드리니까 이모양으로 뒤집어졌습니다-_-

풍뎅이 Monte Verde, Costa 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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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운림 Monte Verde, Costa 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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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운림 Monte Verde, Costa 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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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운림 Monte Verde, Costa 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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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운림 Monte Verde, Costa 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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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운림 Monte Verde, Costa Rica

사시사철 축축허니 구름만 낀다더니, 우리가 방문한 날은 맑고 공기가 상쾌했습니다.

열대운림 Monte Verde, Costa Rica

열대 우림이라는 단어만 익숙한데, 여기 오니 레인 포레스트, 클라우드 포레스트, 드라이 포레스트 같은 게 있답니다. 운림은, 사시사철 습도가 100프로라 땅 위건 나무 둥치건 어디나 이끼가 피어 있는 곳이고, 건림은 일종의 단풍 숲이라는군요.

고기쌈 Monte Verde, Costa Rica

간만에 부엌 있는 숙소를 구해 상치를 사와 밥을 하고 고기를 구워 된장과 마늘로 싸 먹었습니다. 술없이 고기를 먹는 것은 고기에 대한 예의가 아니므로 포도주도 한 팩^^
이날 먹은 메뉴가 간편하고 썩 마음에 들어 며칠 전 추석날 밤에도 한번 더 해 먹었습니다. 추석날 밤은 한국 여행자 한분을 만나 세명이서 된장국에 고기쌈에 누룽지에 수박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