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13일 수요일

플로팅 아일랜드 Puno, Peru

섬이 떠 있는 모습을 자세히 찍은 모습입니다.
아 참, 설명을 안 드렸는데, 여기는 여전히 띠띠까까 호수이고, 국경을 넘어와서 이제는 페루 쪽입니다. 예전에는 호수 전체 및 해안까지 볼리비아 땅이었는데, 불쌍한 볼리비아, 스페인한테 삼백년동안 뜯기고, 이제는 인접국가들한테 또 뜯겨서, 페루랑 전쟁해서 이 부분을 뺏겼다고 합니다.

댓글 1개:

  1. 우리가 잘 몰라서 그렇지, 남미에는 숭고함과 슬픔이 뒤섞인 파란만장한 역사가 숨겨져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19세기 전반은 위대한 이상주의자들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시대이기도 합니다. '볼리비아'는 중남미를 해방시켰던 볼리바르 장군의 이름에서 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수도인 '수크레'(?)는 그의 부하 이름에서 나왔다고 하고요. 그들은 중남미를 아우르는 대 공화국을 건설하려 햇지만, 끝내 분열과 내전을 막아내지는 못합니다. 볼리바르는 권력을 이양하고 47세의 꽤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고 하네요. 가르발디나 아라비아의 로렌스처럼, 평생 민족과 민중을 위해 싸웠건만 평화의 열매를 맛보진 못한 이 서글픈 영웅들의 염원이 저 무심한 풍경들 어디에선가 숨쉬고 있지 않을까... 새삼 가슴이 미어 오네요. (PS : 하아린아, 사진 잘 보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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